지난 주일 미사 참례를 갔더니 주임 신부님께서 공지시간에 복장얘기를 꺼내셨다.
요지는 하느님을 만나뵈러 오는 주일날 가장 단정하고 좋은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곧 복장도 복장이지만 그만큼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자세를 갖자는 의미였다. 신부님은 그러시면서 외국의 경우 주일 미사에 올 때 입을 복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는 예도 들으셨다.
신부님 말씀을 들으니 그동안 너무 안이하게 주일을 맞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를 반성하게 됐다. 그냥 편한 복장으로 대충 대충 미사에 참례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요즘 날씨가 더워지면서 신자들의 복장도 간편해졌다. 옷에 각자의 개성이 담겨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이건 좀 심한데”라고 생각드는 일부 신자들의 옷차림새를 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심지어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오는 학생들도 볼 수 있다.
우리가 잔치나 중요한 행사에 갈 때도 과연 그런 복장으로 가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하느님을 만나는 은총의 시간, 축복의 시간인 주일 미사에 이제부터라도 나 자신부터 정성을 쏟아야한다는 각오를 다진다.
정현수(시몬.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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