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들이 방학을 맞았다. 방학은 그저 뛰노는 시간만은 아닐 것이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많은 보람 있는 체험을 하고 미처 충분히 하지 못한 부족한 공부들을 보충하는 또 다른 체험과 학습의 기회이다.
우리는 종종 그리스도인 가정에서도 자녀들의 신앙 교육에는 소홀한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물론 신앙교육은 평소에 일상 생활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특별히 방학 기간 중에 보다 효과적이고 집중적인 신앙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주일학교 여름방학 프로그램에도 열심히 참여하도록 이끌고, 학기 중에는 다소 소홀했던 성당 생활에도 좀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새벽미사 등 보다 열심한 전례 생활 참여는 아이들의 신앙을 더욱 성숙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특별히 각 가정에서 가족들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거나, 미처 접하지 못했던 신앙서적이나 성경 독서 등의 기회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학업이나 생활습관, 인성 등이 가정에서의 교육에 크게 의존하듯이 신앙생활 여기 가정에서의 신앙 교육에 크게 좌우된다. 여기에는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방학에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우리 자녀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좀더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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