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 아시아 가정의 희망’을 주제로 홍콩에서 열린 제4차 아시아 청년대회가 9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8월 5일 막을 내렸다. 아시아 청년대회는 아시아 각국 교회의 청년 그리스도인들이 아시아 대륙의 복음화를 위한 젊은이들의 독특하고 고유한 소명을 확인하고 실천하기 위한 각오를 다지는 축제의 마당이라고 할 수 있다.
교황 성하가 직접 참석해 폐막식을 주례하는 세계청년대회가 전세계 가톨릭 교회의 주목을 받는 반면 지역 교회들의 젊은이 축제인 아시아 청년대회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아시아 교회의 일원으로서 아시아 각국 교회의 청년 사도직을 확인하고 실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아시아 청년대회는 실로 세계 청년대회에 못지 않은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이번 대회를 마치며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발표하고 세상과 교회 안에서 아시아의 청년 그리스도인들이 실천해야 할 소명을 적시하고 있다. 그 한 가지는 이번 대회의 주제를 통해 함축적으로 나타나는 아시아 가정의 희망으로서 젊은이들이 짊어지고 가야 할 사명이다.
이미 아시아 교회들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열린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제8차 정기총회를 통해 강조된 가정의 소중함에 대해 각별한 사목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의 가정들은 아시아 대륙의 정치 경제 사회적 상황 속에서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번 아시아 청년대회는 이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은 아시아 가정의 희망이 될 수 있고 또 되어야 한다는 점을 천명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소명은 신앙의 육성이다. 선언문은 지역교회가 젊은이들의 신앙 교육과 양성에 남다른 관심과 투자를 해야 함을 지적하고 있다. 이미 모든 아시아 각국 교회들은 오늘날 젊은이 사목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사목 현장에서 이러한 인식이 얼마나 실천되고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따라서 아시아 청년대회는 다시금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목적 배려와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실로 젊은이들은 우리 사회와 교회의 미래일 뿐만 아니라 바로 현재이다. 이들에 대한 사목적 배려는 미래 교회의 앞길을 밝혀주는 등불인 것이다. 특별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젊은이들의 교회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교회는 젊은이들을 위한 특별한 관심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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