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쉰 중반에 들어, 가는 세월에 따라 사회생활을 하면서 살아 가자면 외모를 고치고 감추고 해야 즐거워 지며, 자신감이 솟는다는 것을 느낀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거나 서비스 업종에 종사 하는 분은 더 할 것이다.
TV를 켜거나 거리에 나서면 다니는 사람들도 한결같이 멋있고 아름답다. 간혹 보는 드라마에서 등장인물이 유행가 가사모양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하는 것이 겉치레 빈말이 아님을 실감하기도 한다.
흰 머리칼을 감추려고 염색도 하고, 보기 싫은 치아는 심거나 보철 또는 틀니로 감쪽같이 자연치아로 변신시킨다. 의술이 발달해 눈, 코는 물론 경제적으로 풍요한 분은 주름살, 지방살을 제거하는 등 외모지상주의가 사회전반에 만연하고 있다.
취업은 물론 결혼도 외모부터 중시 하기에 아침, 저녁으로 산책이나 운동으로 체중관리 하고 때로는 표정관리와 성격개조를 해서라도 아름다움을 위해서라면 남녀 노소 누구나가 가리지 않고 열심이다. 가끔 육신을 온갖 치장과 변신으로 고치고 감추며 왕자, 공주로 착각과 환상속에 살아가는 이들도 더러 있다.
물론 살아가자면 분장과 치장은 기본이다. 다만 마음만은 투명하고 진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형 가꾸기에 급급하여 너무 욕심을 내고 교만이 넘쳐 순수한 마음마저 숨기고 감추다 보면 양심에 반하는 거짓말까지 하게 되어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잘못된 삶을 살 수도 있다.
정직과 진실은 개인이나 국가나 성공의 원동력이고 일것이다. 비록 외모는 먹고 살아가자면 고치고 감추기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경건한 마음까지 동화되어 추하게 살아가지 않기를 고대해 본다.
김종한(상주시청 문화회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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