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원교구가 교구내 본당의 각종 통계와 통계청의 자료 등을 종합 분석해 발표한 수원교구 복음화 보고서는 90년대 이후 한국교회를 괴롭혀온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결코 불가능하지는 않음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한국교회의 미래에 상당히 희망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복음화의 현황을 가장 잘 드러내는 몇 가지 지표가 지난 수년 동안 꾸준하게 호전되고 있다.
우선 신자수 대비 세례자수 비율을 나타내는 세례율이 지난 2003년과 2004년에 이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냉담율은 더욱 명확하게 복음화 현황의 호전을 드러낸다.
2002년 23.03%였던 본당당 냉담율이 하락해 2005년에는 20.12%로 줄었다. 물론 2003년과 2004년 연속으로 하향 추세를 기록했다. 주일미사 참례율도 2004년 34.61%였던 미사 참례율은 2005년에 34.93%로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주일미사 참례율의 지속적인 하락과 냉담자의 꾸준한 증가는 90년대 이후 한국교회가 신앙 생활에 대한 충실도와 관련해 가장 우려하고 고심하고 있는 문제이다.
따라서 이 두 가지 지표의 호전은 복음화 노력에 가장 큰 시사점을 주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교회 생활의 내실을 일러주는 지표로서 수원교구는 소공동체 모임 참석률도 집계, 분석했는데 이 역시 2003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005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교회 생활 참여에 상대적으로 저조한 남성 신자들의 반모임 참여 비율이 2003년 0.23%에서 2005년 1.48%로 크게 뛰어올랐다. 신자들의 각종 단체 참여율과 성경 공부 활성화 역시 상당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교회는 70년대를 거쳐 80년대를 지나오면서 고도성장 시대를 구가했다. 하지만 90년대에 접어들면서 양적 팽창을 따르지 못하는 내적 성숙의 미비에 크게 고민해왔다. 그리고 10여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그러한 고민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수원교구의 복음화 보고서가 보여주는 몇 가지 긍정적인 지표는 단지 수원교구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의 복음화 노력에 희망과 함께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따라서 수원교구 복음화 노력의 성과가 주는 시사점을 한국교회 전체로 적용해보는 것도 한 가지 중요한 시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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