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생명은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해에 커다란 사회적 논란을 불러온 인간 배아 줄기세포 문제 역시 그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사회의 생명의식의 부재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수호하고 생명문화를 건설하기 위한 교회와 모든 뜻있는 이들의 노력은 근본적으로 어떻게 이뤄져야 할 것인가.
무엇보다도 그 해결책은 교육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어떠한 대책도 우리 모두가 인간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수호하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고서는 근원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주교회의 생명윤리연구회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세미나는 매우 시의적절할 뿐만 아니라 향후 교회의 생명운동이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서 올바르게 지적하고 있다.
주교회의 생명윤리연구회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공히 현재 한국교회 안에서 생명 수호 운동의 최일선에 있는 가장 권위 있는 기구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두 기구가 공동으로 생명교육의 중요성을 천명하고 나선 것은 한국교회의 생명운동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 사회에서의 생명교육’을 주제로 교회 뿐만 아니라 일선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생명교육의 실태를 살펴보고 올바른 교육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이 세미나의 전반적인 주장의 요지는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인식이 교육의 현장에서 필수적이고도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세미나는 먼저 현재 우리 사회, 특히 교육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생명교육이 생명윤리에 대한 철저하고도 엄정한 성찰 없이 단지 편협한 상식 차원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아울러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는 그에 앞서 생명윤리에 대한 학제간 연구를 통해 생명윤리 문제가 단지 종교적이거나 사회 일각의 자의적인 주장이 아니라 보편성을 지닌 것임을 이론적 연구로써 기반을 탄탄하게 마련해야 함을 지적하고 있다.
결국 생명을 수호하는 일은 우리 각자의 생명의식을 함양하고 그것을 실생활에서 실천함으로써 시작된다.
그런 의미에서 생명교육은 가장 시급하고도 장기적인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서 생명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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