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저녁미사 강론 내용을 옮겨본다.
일주일에 용돈 1000원을 받는 초등학생이 용돈을 올려받기 위해 엄마에게 용돈인상내역서를 뽑아 제출했다. 청구내역서에는 집안청소, 동생봐주기, 아빠 구두 닦기 등 총 14회 7000원이 청구돼 있었다. 엄마는 잠시 생각한 후 똑같은 청구서를 쓰기 시작했다.
빨래 이틀에 1회 8년 공짜, 밥 하루 3끼 8년 공짜, 아들 아플 때 묵주기도 10단씩 10회 공짜 등이 적힌 청구서를 아들에게 주었다.
아들은 그때서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엄마에게 용서를 빌었다.
사람들은 하느님께 무한한 은총을 받고 살아가는 것을 모르고 눈앞의 욕심만을 쫓으며 살다보니 주위 사람과 얼굴을 붉히고 또 아들이 엄마에게 요구한 청구서처럼 되기 십상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는 알게 모르게 주위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산다.
위선과 가식 없이 마음속으로 우러나는 봉사와 희생이야말로 힘든 이웃에게 희망을 가져와 재활의 힘과 용기가 될 것이다.
김종한(빈첸시오 상주 서문동 본당)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