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가 ‘한마음운동본부’를 창립하고 전교구민이 사회와 교회의 가교역할을 하며 기부와 나눔 문화 확산에 나섰다.
‘한마음운동본부’ 창립은 제44차 세계성체대회를 통해 한국교회의 고유한 나눔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는 ‘한마음한몸운동’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부가 향후 추진하겠다고 밝힌 활동은 교회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가난한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180여개 성당 70만 신자라는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 하겠다고 밝혔고, 사회복지 사각지대의 이웃들을 돕는 ‘틈새구호대상총조사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단순한 기금 후원 또는 자원봉사 개념을 넘어 개개인이 지닌 특별한 재능을 불우단체나 이웃을 위해 쓸 수 있도록 연계해주는 ‘한마음은행’은 기존 나눔 운동의 범주를 뛰어 넘는 색다른 시도로 눈길을 끈다. 교회만의 운동이 아닌 사회운동으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대로 한마음운동본부의 활동이 보다 많은 신자들의 동참 속에 사회속 빛과 소금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특히 1989년 설립돼 해외원조와 긴급구호, 생명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을 갖고 있는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의 밀접한 연계사업도 요청된다. 수도권에 위치한 서울과 수원 두 교구가 이름 그대로 한마음으로 나눔 운동에 힘을 보탠다면 그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것이다.
월드비전이나 굿 네이버스 등 개신교 단체에 비해 아직까지 교회의 나눔 운동은 사회 깊숙이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 재정지원이나 활동 인력 면에서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현장에서 뛰고 있는 실무자들의 목소리다.
교회 NGO라는 한계를 뛰어 넘어 사회 NGO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신자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더불어 교구를 초월한 한국교회 전체의 관심이 필요하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체성사를 통해 자신의 몸과 피를 내어주시는 모범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한마음한몸운동을 통해 그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17년 전인 1989년 선포한 바 있다.
한마음운동본부 창립을 통해 성체성사 정신 확산을 위해 일어선 수원교구민 전체의 용기에 격려를 보낸다. 본부의 첫 걸음이 성체성사의 정신을 이어받은 한마음한몸운동 확산의 큰 걸음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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