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예수님!
오늘은 한해동안 받은 은총에 감사드리는 날, 추수감사절.
이 특별한 날에 예수님께 마음의 편지 올릴 수 있는 은총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 영성체를 받은 이후 예수님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고 예수님을 생각하면서부터 항상 저와 함께 계시며 저를 돌보아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올해는 유난히 많은 순간에 예수님의 이름을 불렀던 것 같습니다.
마음이 맞지 않은 친구와 어쩔 수 없이 학교일을 함께 해가며 이해할 수 없는 친구의 행동으로 상처받았을 때마다 제게 다시 손 내밀 수 있는 용기 주셨고, 형, 동생과 1년 내내 한번도 다투지 않은 은총도 주셨죠.
저는 항상 어렵게 느껴지는 순간마다 습관처럼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그런 저에게 예수님은 곧바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예수님! 지난 여름 밤늦게 성체조배를 가신다는 아버지를 따라 아무도 없는 성당에서 아버지와 단 둘이 기도드릴 때, 제게 환한 웃음 보이시며, ‘무엇이든 내게 청하기만 하여라. 나 항상 네 곁에 있겠다!’라고 하신 당신의 말씀을 전 평생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가장 기쁠 때, 가장 힘들 때, 제일 먼저 저의 친구이며 아버지이신 예수님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가끔은 기도보다는 불만이 더 많았던 저에게 항상 좋은 결과만 주셨고, 사랑만 느끼게 해주셨던 예수님... 저는 당신의 길을 따르렵니다. 주님께서 주신 사랑, 당신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곳에서 모두에게 구별 없이 나눠주렵니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2006년 11월 26일 추수감사절에
당신의 사랑과 보살핌 안에서 사는 김상훈 베드로 올림 (청주교구 성 유대철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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