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온 국민과 세계를 경악시켰던 ‘황우석 사태’가 또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황우석’이라는 이름이 언론에서 사라진 뒤 그동안 간간이 표출해 오던 지지자들의 움직임이 이제 대대적으로 드러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드러나지않게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지난 2005년 11월부터 광풍을 일으켰던 ‘황우석 신드롬’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것 사실 자체가 큰 위기감을 가져오고 있다. 그것도 대선을 앞둔 시점, 혼란스런 정국의 틈새를 비집고 인터넷을 통해 격려의 글을 올리고 서명운동을 실시 할 것을 촉구하는가 하면 급기야 시민집회를 열며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염려되는 것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주자들이 이들의 행동과 요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있다. 틀림없이 이날 집회에서 황우석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선주자들에게 어떤 방법으로든 지지와 반대의 의사를 표명하도록 요구할 것이며, 이 요구를 접한 대선주자들은 ‘표밭’을 의식해 진정한 자신의 소신을 밝힐 수 있겠는지 의문인 것이다.
가톨릭 교회의 입장은 하나다. 어떤 방법으로든, 어떤 경제적인 논리이든 생명을 해치는 살인행위를 반대한다. 그것도 타협을 통해 한발 물러설 수 있는 반대가 아니라 ‘절대 반대’인 것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많은 사람들이 살아있는 사람도 죽이는데, 아직 인간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배아를 죽이는 것이 무슨 큰 잘못이냐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신자 중에도 이렇게 생각하는 이들이 꽤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걱정스럽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인간생명은 잉태되면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너 나 할 것없이 모든 인간은 배아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 인간배아가 나중에 동물이나 식물이 될 가능성은 절대로 없으며 인간이 하늘에서 떨어졌거나 땅에서 솟았거나 다른 매개체로 인해 탄생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근 서울대교구 가정사목담당에서 ‘생명카드’를 제작, 보급하고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난 날 못지않게 처음 잉태된 날도 중요하기 때문에 생명이 처음 시작된 ‘잉태일’을 함께 축하하고 기뻐하자는 취지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생명의 시작과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생명은 잉태되는 그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절대 잊지 말자. 그래서 배아를 가지고 장난치는 파렴치한이 있다면 적극 나서 반대하고 생명의 고귀함을 알리는데 주저하지 말 것을 다짐해 보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