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백년지대계이다. 그 중요성은 우리들의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다원화된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현대의 신앙인들에게는 철저한 교육이 신앙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유지하는데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재임할 때는 물론 교황으로 즉위한 후에도 가장 역점을 두고 강조한 바가 상대주의적 가치관에 대한 우려와 경고이다.
우리는 종종 그리스도교 신앙에 상치되는 온갖 주의와 주장들을 발견한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주장들은 상업주의와 결탁된 첨단 매체들의 가공할 위력을 통해서 더욱 광범위하게 우리 사회의 건전한 가치관을 흐리고 교회의 가르침과 입장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에서 두 가지로 사목적 대응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현대의 아레오파고로 불리우는 현대의 첨단 커뮤니케이션 수단들을 더욱 깊이 있고 폭넓게 이해하고 활용하며, 그 자체를 복음화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매체는 그 자체로 하느님의 은총의 선물이며 우리는 하느님의 선물인 매체를 올바르게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교회의 커뮤니케이션 수단들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이다. 이러한 소명을 바르게 수행하기 위해서 교회는 가능한 모든 힘을 써서 이러한 현대의 첨단 매체들을 이해하고 그것이 가져오는 사회적, 문화적인 변화들을 연구하고 분석해야 한다.
아울러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속의 가치와 다원주의적이고 상대주의적인 이론과 주장들에 대해서 적절하게 식별하고 식별한 바를 모든 신자들에게 올바르게 설명해주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종종 교회는 세속의 공격에 대해서 이를 애써 무시하려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 진리가 아닌 요설들은 스스로 자멸할 것이니 교회가 이를 굳이 일일이 대응하려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며, 이러한 대응이 오히려 그러한 주의 주장들을 더욱 과장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사회에서 교회는 신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적절한 설명과 가르침을 시의적절하게 제시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는 교육의 일환이며, 교회는 나아가 수시로 이러한 가르침을 제시하는 한편, 근본적으로 정체성의 확립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교육은 힘이다. 신앙의 힘은 교육에서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교회 당국과 신자들 모두가 교육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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