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은 가장 큰 희망입니다”
대구가대 원영진씨 히말라야 ‘아마다블람’ 등정기
“지칠 줄 모르는 도전이야말로 가장 큰 희망입니다.”
하느님께서 허락하셔야만 오를 수 있다는 산 ‘아마다블람(Ama Dablam)’은 히말라야에서 일곱번째 높은(6860m) 산이며 빼어난 경관을 자랑해 히말라야의 보석이라 불리는 곳이다.
나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산악동아리 ‘효산회’를 통해 알게 된 후배 박상현씨와 함께 2006년 12월 18일 대구경북산악연맹(K.S.A.A) 대원 13명의 일원으로 ‘06-07 아마다블람 등정’에 도전하여 36일간 산과 동고동락했다.
비록 악천후로 인해 정상을 바로 앞에 두고 오르지는 못했지만 우리의 도전과 희망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난 베이스캠프를 지나 정상 등정을 위해 최정예 대원으로 선발되어 4차례 재도전한 대원 중 한 명이였기에 이번 등정에 실패한 것이 더욱 아쉬웠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는데 능력부족과 악천후로 인해 정상에 오르지 못해 무척 송구스러웠다.
심한 눈보라를 맞으며 정상 바로 밑에서 돌아서며 생각했다. 최선을 다 하였기에 주님이 주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 들이고 다음 기회를 준비하자고….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거대한 자연 속에서 인간은 정말 나약한 존재란 것을 깨달았고, 산으로부터 겸손해 지는 법을 배웠다.
정상 등정은 실패했지만 많은 경험을 통해 많이 느끼고 깨닫는 계기가 됐으며 더욱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등정 대원들 중 가장 나이가 어렸던 박상현(21)씨는 군입대를 앞두고 겪었던 경험이라 감회가 남달랐다.
“나이와 경험이 적어 이번 원정이 많이 걱정됐지만 효산회 담당 교수님 등 여러 교수님의 많은 지원과 격려 속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는 박씨는 “비록 등정엔 실패했지만 이번 도전을 경험삼아 다음엔 8000m 급 원정 등정도 꼭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산악동아리 효산회는 1976년에 창립되어 3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많은 산악인들을 배출했다.`방학 때마다 학내 동아리 선후배 및 졸업생들과 함께 전국의 산을 찾아다니며 끈끈한 팀워크를 다지고, 건전한 대학 문화를 발전시키고 있다.
원영진 (요셉)
■원영진씨 이력
1997년 에베레스트(8848m) 등반, 2000년 동계 히운출리(6441m) 등반, 2002년 동계 촐라체(6440m) 세계 최초 등정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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