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름 깊이 그리워하여, 이 몸 당신 잊지 못하나이다.”(이사야 26, 8)
사랑하는 연인이 생기면 온통 그(녀)의 이름이 하루 종일 떠나지 않는다.
앉으나 서나 어딜 가도 사랑하는 이름이 머릿속에 맴돌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멋진 석양이나 광경을 보아도 함께 먹고 싶고, 나누고 싶고, 보고 싶다. 늘 항상 그와 함께하고 싶다.
사랑하는 이가 멀리 떠나건 내가 떠나건 시간과 공간이 허락하지 않아 볼 수 없을 때 미치도록 그리워하며 웅얼거리는 그의 이름은 우리의 가슴을 더 저미게 한다. 그것이 사랑이다.
‘난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적어도 하느님과 -당신의 이름이 그리워- 미치도록 사랑하며 애틋하게 살 수 있을까...?’
신학생 때 나름대로 고민이었다. 그런 사랑만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적어도 그러한 감정을 그분께 반만이라도 갖고 산다면 평생 행복할 것 같았다. (모르긴 몰라도 그렇게만 살면 성인반열(?)에 오르는 것은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했었다)
위 성경구절은 이사야가 하느님께 신앙을 고백하는 시의 일부이다.
예언자 이사야가 주님께서 혼란과 무질서에 허덕이고 있는 이스라엘에 올바른 법을 세워주시리라는 강렬한 희망을 안고 고백하는 신앙 고백문이다.
우리도 고백해 보자!
우리에게 항상 기회를 주시고 용서해 주시는 그분께, 당신의 이름을 깊이 그리워하여 당신을 못 잊겠다고... 밤새도록 당신을 그리워하여 아침이 되면 당신을 찾는 이 간전할 심정을 (이사야26, 9) 그분께 고백하는 삶이 되어보자!
내 성구를 첨 보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로 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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