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차동엽 신부님의 ‘무지개 원리’가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
KBS 1TV의 ‘여성공감’에서까지 신부님을 모셔다 특강을 열었다. 모두들 그 방송을 청취하며 기쁨을 얻고 힘을 얻고 희망을 얻었다고 한다. 차 신부님은 사람들에게 ‘행복전령사’로 명성을 굳힌 듯하다.
지난 봄, 출간 100일 만에 십만 부 돌파라는 쾌거를 이루고 사은행사로 천만원 고료 독후감을 모집했는데 나는 배달순, 이충우, 정두리 선생님과 함께 심사를 맡았다.
예상대로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개신교 신자, 목사, 불교 신자, 비종교인 등이 참가했고, 학력이나 직업도 각양각색, 연령대도 초등학생부터 칠순노인까지, 거주지도 방방곡곡, 심지어는 교도소와 해외에서도 독후감을 보내왔다.
대부분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결심이 섰고, 이미 변화된 자신을 발견했다는 내용이었다. 무엇보다 투병 중인 사람,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희망을 얻어 스스로 치유가 되고 있음을 느낀다니 얼마나 은혜로운 일인가.
그 중 한 청년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청년은 마흔 나이까지 짝을 못 찾아 애태우다가 친구의 소개로 한 여성을 만났는데, 한 가지 못 마땅한 점이 있어 결별하려던 시점에서 그 책을 읽었다고 한다.
무지개 원리 중 첫 원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를 다 읽고 난 뒤, 서서히 마음이 움직여 그 단점을 뒤집어 생각하니 바로 장점이 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청혼하고 결혼을 서둘렀는데 허니문 베이비로 아기까지 주셔서 지금 아주 행복하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출산율이 저조한 우리 사회에 그 아니 기쁜 소식인가.
안영(실비아·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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