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고 싶지 않습니다.”(갈라 6, 14)
“주님, 저의 삶을 이토록 은혜로운 길로 이끌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당신께서 십자가 위에서 보여주신 사랑을 잊지 않고 살아가며 당신께서 달리신 희생의 십자가를 저도 기꺼운 마음으로 평생 지고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그 십자가만이 저의 자랑이게 해주십시오. 당신을 닮아 희생하고 사랑하여 얻은 십자가를 자랑삼아 그 힘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당신께 다가서고 싶습니다.
당신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순간 저는 세상에 대해서 죽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저와 같은 죄인을 위해 기도하시는 순간 저도 제가 범한 죄를 아파하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제는 세상의 그 무엇과도 당신의 십자가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저는 절대로 다른 어떤 것이 자랑이어서는 안 됩니다. 당신께서 허락하신 제 십자가를 감사하면서 달게 지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신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써 세상은 저에 대해서 죽었고 저는 세상에 대해서 죽었기 때문입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약 10년 전에 썼던 서품 소감문이다. 피정을 하던 중에 십자가에서 못 박히신 예수님께서 내 죄를 씻으시기 위해서,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고난 당하고 계신 것을 목격하고는 예수님께 깊이 감사하는 마음이 복받쳐 올라왔었다. 또한 그 십자가의 삶을 나도 평생 살도록 초대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이었다.
지금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기만 하면, 예수님이 지신 그 십자가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의 십자가만이 이 세상을 구원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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