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성지순례에 초대해 주신 주님과 가톨릭신문투어에 감사드립니다.
아내의 권유로 순례에 참여하기 전 제 마음은 궁금증과 여러가지 의구심과 함께 신앙이 깊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그리고 살아오면서 행한 모든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흥분된 기분 등이 교차했습니다.
순례가 진행될 수록 주님과 성모님, 성인들의 위대한 발자취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함으로서 모든 의구심은 어느덧 사라져 버리고, 성지의 위대하고 찬란한 역사와 업적, 가르침 앞에서 주님을 좀 더 일찍 알지 못한 부끄러움으로 가득차 숙연함마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은 희망과 용기, 믿음이 샘솟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성베드로광장에서 교황님을 알현할 때에는 너무 감격스러웠고, 흥분된 마음과 뜨거운 감정으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순례일정이 마무리될 때 쯤 독일 뮌헨 알테틴성당에서 봉헌했던 미사는 제게 아주 중요하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세례받은 후 처음으로 제게 독서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특별하고 거룩한 복장으로 제단 옆 독서대에 서서 긴장된 기분으로 독서를 마쳤을 때에는 비로소 주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난 기분이었습니다.
요즘 하루하루 깊어가는 신앙심 속에서 교황님께서 주신 가정강복장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면서 주님의 영원한 종으로 살아갈 것을 굳게 다짐하고, 성지순례로서 신앙에 대한 믿음을 충만하게 해 주신 주님의 은총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성지순례를 지도해 주신 가톨릭신문사 이창영 사장신부님과 가톨릭신문투어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김기수(나자리오·마산교구 대방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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