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은 1968년 군인주일이 설정된 이후 40회를 맞는 군인주일이다.
군인주일은 조국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땀 흘리는 국군 장병들과 군 사목에 종사하는 군종사제들을 위해 기도하고 후원하는 날이다.
잘 알려진대로 군은 선교의 황금어장으로 불린다. 우리 나라의 건강한 젊은이라면 누구나 거쳐가는 군대는 오늘날 교회에 새로운 희망의 장소다.
청년들에게 군대는 시련과 어두움의 시기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접할 수 있는 새로운 곳이기도 하다. 2006년 한해 국내 20대 남성 영세자 2만9659명 가운데 절대 다수인 2만5585명이 군에서 배출됐다는 점은 그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군을 왜 ‘선교의 황금어장’이라고 하는지는 2000년도 이후 군에서 배출되는 신 영세자 수만 봐도 알 수 있다.
1999년 8252명의 영세자를 배출해 한국교회를 놀라게 했던 군종교구는 이듬해 2000년에 1만8천여 명으로 처음 1만명을 넘어서며 영세자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02년에 1만7천3백여 명, 2003년에 1만9천9백여 명의 영세자를 배출했고, 2004년엔 최초로 2만명을 넘어섰다. 1989년 군종교구 설립 이후 군 사목에 대한 인식과 지원이 꾸준히 이어져온 결과다.
그러나 아직도 군 선교가 군종교구 관계자들이나 몇몇 뜻있는 이들에게 맡겨진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군 사목을 지원하는 거의 유일한 단체인 군종후원회가 결성된 곳도 서울, 대구, 부산을 비롯해 7개 교구에 불과한 것은 묵은 과제다.
군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군 선교 및 군 사목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그러나 그것이 군 사목을 등한시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 교회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은 현저히 줄어들고, 교회 안에서 젊은이를 찾아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군에는 엄청난 수의 젊은이들이 있다. 또 매년 20대 남성 영세자의 절대 다수가 군에서 배출된다. 더 이상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개신교를 비롯한 타 종단에서 가톨릭교회와는 비교가 안될 수준의 막대한 인적 물적 공세를 군 선교에 쏟아붓고 있는 현실이 군 선교와 군 사목의 중요성을 충분히 입증해준다.
한국교회의 밝은 미래를 보장해줄 군 선교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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