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구가 제삼천년기를 맞아 교구의 쇄신과 발전을 위한 교구 시노드를 개막했다. 지난 90년대부터 2천년을 전후해 각 교구에서 속속 개최된 시노드들은 변화된 사목환경과 시대적 요청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교구 시노드들은 오늘날 한국 교회에 절실하게 요청되는 것이었다. 정보사회의 도래로 대표되는 시대적 변화와 함께 교회는 만연한 세속적이고 상대주의적인 가치관이 절대적 가치를 압도하고 있는 시대 상황 속에서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한국 사회의 정치 사회 문화적 현실은 70년대와 80년대와는 질적으로 다른 변화를 90년대 이후의 한국교회에 도전으로 다가왔으며, 이러한 도전은 실제로 교회의 사목과 신자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 한국교회에서는 부산, 대구, 수원, 인천, 서울대교구 등의 교구 시노드가 이어졌고 나름대로 큰 성과들을 거두면서 새로운 세기의 사목 방향을 모색해왔던 것이다.
이번 청주교구 시노드는 특별히 내년 2008년 교구 설정 50주년을 앞두고 쇄신과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고자 개최됐다. 청주교구는 도시와 농촌이 혼재하는 작은 교구이지만 전체 인구 중에서 신자 비율은 10.2%에 이른다. 이는 2006년말 현재 한국교회의 전체 교세인 9.6%를 넘어서는 수치이다.
하지만 청주교구는 교구장 주교가 시노드 개막 메시지에서 지적한 대로 교회 안팎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내적으로는 신앙의 내실이 떨어지고 있고 청소년들이 교회에서 멀어지고 있다. 외적으로는 세속적 가치관이 팽배해 인간 존엄성과 생명의 소중함이 경시되고 있다.
청주교구의 이같은 현실 인식은 한국 교회와 사회 전체의 상황과 전혀 다르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청주교구의 시노드가 얼마나 내실 있게 이뤄지며, 그 성과를 어떻게 교구의 사목과 교회 생활에 적용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지를 주의깊게 보게 된다.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시노드가 소기의 성과를 거둠으로써 교구의 발전과 도약의 밑거름이 되고, 나아가 한국교회 전체에 크나큰 활력의 샘이 되어주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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