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열정은 세계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인 듯하다. 하이퐁에서 열린 베트남 북부 10개 교구가 주최하는 청년대회에서 주님을 향한 젊은이들의 사랑이 얼마나 뜨거운지 확인할 수 있었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다. 때문에 종교 활동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개최된 아펙(APEC)과 아셈(ASEM) 이후 조금씩 종교의 자유가 허락되고 있지만 아직도 시골에서는 박해와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6회 청년대회에 청년 1만 5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가톨릭행사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참가한 것이 이례적이라고 한다. 게다가 대회장 밖에서 텐트를 치고 잠자고 식사를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그들의 열정이 대단했다.
대회는 또래 신앙인들이 모이는 교류의 장으로 끝나지 않는다. 성경경진대회와 가톨릭 청년 사회공헌 등 특별 주제에 대한 위크샵까지 다양하게 진행됐다.
청년들은 특히 성경경진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 일 년 내내 준비한다. 성경을 읽고 공부하면서 성경 속에 담긴 주님의 말씀을 배워간다. 그리고 성경경진대회에서 그 실력을 마음껏 펼쳐 낸다. 경진대회는 단순한 O·X퀴즈대회가 아니다. 성경 구절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야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채 20살이 되지 않은 청년들도 문제를 술술 풀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놀라울 뿐이었다.
최근 한국교회에서도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성공적으로 개최된 서울청년대화와 한국청년대회 등. 청년들은 각 대회에서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보여줬다. 한국과 베트남 청년들이 지닌 열정적인 믿음에서 밝은 교회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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