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본당(주임 염봉덕 신부)은 2월 22일 교우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태안반도 기름유출 현장에서 봉사 활동을 했다.
직접 체험한 현장의 모습은 참으로 참담하기만 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기만 하던 방파제는 구석구석 기름으로 뒤덮여 있었고 이미 생명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었다. 팔을 걷어 부치고 헌 옷을 든 교우들은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정신없이 구석구석 낀 기름을 닦아 내며 열심히 봉사했다.
돌아오는 길에 교우들은 뭔가 봉사를 했다는 뿌듯함 보다는 살 곳을 잃고 하염없이 한 숨만을 내쉬는 태안 주민들이 떠올라 안타까움과 분노만이 가득했다.
“주님 이 겨울 차가운 바람이 가슴을 때리고 지나갈 때 부디 고통 속에 떨고 있을 태안 주민들을 생각하시고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소서.”
장원찬(필레몬·부산 사하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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