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은 지난 1981년 첫 장애인의 날 행사가 개최된 이래 스물여덟번째 맞는 장애인의 날이다. 이날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와 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 등이 주축이 되어 장애우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우의 화합과 친선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펼친다.
장애인의 날이 제정되고 그들을 위한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펼쳐지는 목적은 장애인들의 재활·자립 의욕을 북돋우고, 장애인들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데 있다. 지역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장애인 및 관련단체, 기업 및 대학 봉사단체, 학생·일반시민·관련공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식·야외문화행사, 먹거리광장 운영 등으로 나누어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교회도 각 교구별로 체육대회, 작은음악회, 산행 등 다양한 장애인의 날 행사를 갖는다.
장애인의 날 제정과 기념행사들을 두고 볼멘 소리를 하는 이들도 있다.
364일 동안 장애인을 차별하고 이날만 장애인을 대우하느냐는 목소리가 그것이다. 물론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박힌 장애인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차별들을 두고 하도 답답해 하는 소리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일회성 관심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깊게 깔려 있다는 증거다.
4월 11일부터 ‘장애인 차별 금지 및 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는 등 장애인들을 위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국가적 정책도 상당히 개선되어 왔다. 특별히 최근 몇 년 사이 장애인들의 복지와 생활 개선을 위한 가톨릭교회의 관심과 노력은 두드러진다.
지난 2006년 9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성경을 처음 개발, 선보인데 이어 지난 2월엔 점자 기도서 성가 등 전례서도 출판했다. 특히 점자 전례서는 가톨릭 시각장애인 선교협의회 등 유관 단체들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직접 참여하므로써 편리와 효율성을 높였음은 물론, 장애인들이 스스로 신앙생활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김운회 주교는 올해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의 시선을 장애를 가진 이웃에게 돌리자”고 당부했다. 장애인들은 아직도 우리 사회의 소수자이며 대표적인 소외 계층이다. 법과 제도적 지원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이웃으로, 형제로 그들을 받아들일때 장애우 복지의 참된 실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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