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느 집단에서나 자기 몫은 열심히 챙기면서 일은 하지 않고 불평만 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또한 실제로 그 사람이 사라진 후 얄미운 사람이 없어 좋아 하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사람이 그와 같이 얄미운 행동을 하여 속상한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 사회학자 파레토(Pareto)는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하다고 알려진 개미들을 우연히 관찰하다가 참 흥미로운 행동을 발견하게 되었다.
개미들 중에 열심히 일하는 개미는 전체의 약 20%뿐이고, 나머지 80%는 그럭저럭 시간만 때우고 있었다.
이를 흥미롭게 생각한 파레토는 일 잘하는 20%만 따로 갈라놓고 다시 관찰해 보니 처음에는 모두 열심히 일하였으나 곧 그 중 20%만 일하고 나머지 80%는 다시 놀기 시작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80% 일 안 하던 집단도 시간이 지나면서 20%의 일하는 집단이 생겨났다. 이것이 유명한 파레토 법칙(20:80의 법칙)이다.
어느 해 풍년이 들었을 때 파레토가 마을에 내려가 보니 풍년 덕에 곡식을 그득히 채운 집은 20% 정도였고 나머지 80%는 그럭저럭 형편이 좀 나아졌을 뿐 예년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음 해 흉년이 났을 때도 80%는 굶을 지경이 됐지만 20%의 농가는 곡식을 여유 있게 추수해 놓고 생활에 불편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이 20%의 농가가 저축한 양식 덕분에 나머지 80%의 사람들이 겨울을 굶어 죽지 않고 넘길 수 있었던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것은 인간사회에서 변할 수 없는 행동양식과 계층구조를 보여주는 이론이며 사회의 생산 엘리트 집단이 일을 못하면 전 사회가 불행해짐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경제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일을 열심히 하는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크기 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선진국은 모든 가족이 일을 열심히 일을 해야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반면 후진국에서는 가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가족이 일을 하지 않고도 그럭저럭 생활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일을 적게 하고도 그럭저럭 고르게 생활 수 있으니 평등사회가 구현되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선진국과의 생활수준은 현격한 차이를 보이며, 인간의 기본권조차 지키기 어려운 실정으로 전락하게 된다. 현재 일부 사회주의 국가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지난 10년은 다 같이 평등하게 사는 것이 사회정의라고 생각하는 정치집단에 의해 80%의 서민을 위해 20%의 부자들이 희생 되어야 하는 시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도 일부 정치 선동가들은 이 법칙을 국민을 선동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진보세력들은 보수 정부의 친기업적 경제정책을 “20%의 부자만 잘 살게 하고 80%는 못살게 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정글 자본주의”라고 비판하고 있다.
“교육평준화를 위해 서울대학교를 없애자”, “20%의 부자들에게 중과세 해 80%의 서민에게 나누어 주자”,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기관이나 정부 공무원을 늘리자”, “정부예산을 늘려 복지국가를 건설하자”, 라는 구호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모든 국민에게 도덕적 해이를 만연시키고, 건전한 근로 의욕을 말살시킴은 물론 건전한 경쟁을 통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80%의 서민을 위해 상위 20%계층을 계속 희생시키는 사회를 만든다면 나머지 80% 중 또 잘 사는 20%가 생길 것이며, 이들을 또 잘라내고 또 잘라낸다면 지속적인 경제규모 축소로 이어져 결국 다 같이 못사는 나라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100% 평등한 사회가 이루어질 수 없음은 역사가 가르쳐 준다. 뿐만 아니라 가난해지는 고통을 상위 20%보다 하위 80%가 더 겪게 된다는 사실도 참여정부 아래서 늘어난 서민의 고통이 잘 말해 주고 있다.
이제 대기업과 부자를 더 이상 서민의 적으로 만들지 말자.
대기업은 투자확대를 통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민은 취업을 통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고, 근로자로서 열심히 일하여 생산성을 높이며, 국가는 안정적 국정운영과 국민화합을 통하여 국가경쟁력을 향상시켜 자유가 보장된 나라, 모두가 평등하게 잘사는 나라, 평화로운 나라, 행복한 나라, 즉 희망의 나라 노랫말 처럼 자유, 평등, 평화, 행복 가득한 곳 희망의 나라 선진국으로 도약하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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