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 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루카 2 34~35)
“진리가 삶을 자유롭게 한다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첫 번째 절을 올립니다”
평화를 그리워하며 걷기 시작한 생명 평화 탁발 순례단이 들으면서 절할 수 있도록 ‘생명 평화 백배 서원문’을 시작하는 마음입니다.
오랫동안 생각하던 절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절을 한 날, 두 손을 모으고 님 앞에 온 몸을 가장 낮은 자세로 엎드리기를 백 번. 그러고 나니 온 종일 온 몸에 힘이 없었던 기억을 새롭게 합니다.
부제로 서품 되는 날 제단 앞에 엎드리고 있을 때 불쑥 ‘혁명을 시작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제가 예수님을 모든 존재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는 분으로 만났지 싶습니다.
찬찬히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온 몸과 마음을 다해 나를 너 앞에 엎드리는 것 이건 혁명입니다. 존재의 혁명이고 삶의 혁명입니다. 새로운 삶의 방식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시작입니다. 혁명입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삶을 드러내 준 성경 구절을 찾다 발견한 성구입니다. 예수님을 봉헌하는 성전에서 어머니 마리아에게 예언자 시메온이 예수님의 삶을 들려주는 이 말씀을 평생의 길잡이로 삼았습니다.
오늘 다시 시메온의 예언을 거울삼아 예수님의 삶을 깊은 감동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하느님 나라 건설의 혁명가로 살아보겠다는 첫 마음을 새롭게 하며 온 생명 앞에 평화의 절을 올립니다.
“내가 밝힌 생명평화의 등불로 인해 온 누리의 뭇 생명들이 진정으로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발원하며 백번째 절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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