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제49차 세계성체대회가 6월 22일 교황특사 요제프 톰코 추기경이 집전한 폐막미사를 끝으로 장엄하게 막을 내렸다.
“성체, 세상의 생명을 위해 주신 하느님의 선물”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성체대회는 “교회의 활동과 생활의 원천이며 정점”인 성체성사를 기념하고 그것이 오늘날의 세상에 주는 의미를 깊이 되새기는 축제의 장이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위성 중계를 통한 강론에서 “최고의 성사”인 성체는 “우리의 가장 아름다운 보물”이라며 “사제들과 신자들이 이 위대한 성사를 깊이 있게 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특별히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성체대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수난의 길을 가시기 전에 제자들과 함께 했던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제정된 이 아름다운 성사를 특별한 방식으로 기념한다.
비록 전세계의 모든 가톨릭 신자들이 이 자리에 물리적으로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영적으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그 특별한 자리에 함께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와 성부의 인류에 대한 사랑의 성사를 기리는 것이다.
성체대회가 이처럼 성체성사의 의미와 그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자리이지만 그것은 결코 일회성의 이벤트로 그치는 것은 아니다. 성체대회의 더욱 각별한 의미는 우리가 성체성사의 의미와 정신을 우리의 삶 안에서 실천하는 데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폐막미사 강론에서 이를 깊이 강조하셨다. 교황은 “성찬례에 참석하는 것은 우리 동시대인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반대로 하느님의 사랑을 최고로 표현하는 것이기에 성찬례는 우리의 형제들과 더불어 현재의 도전에 맞서고 세상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헌신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인간을 차별 없이 존중하고, 부자가 가난한 이들을 환대하고, 누구든 삶의 기본적인 조건을 위협받지 아니하며, 평화와 정의가 빛나는 세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그 힘의 원천이 바로 성체성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성체성사의 정신은 하느님의 사랑이 모든 사람에게 전해지도록, 그리하여 그들이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니고 살아가도록 하는 노력을 포함한다. 그것이 바로 성체성사의 가장 중요한 의미 중 하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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