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0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서울시여성보호센터(소장 김남은 수녀)에서는 센터에서 생활하시는 김요례 할머니의 백수연(白壽宴)이 열렸습니다.
센터는 18세 이상의 여성 부랑인 보호시설로 현재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받은 150여 명의 여성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1908년 7월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신 김요례 할머니는 슬하에 1남 2녀의 자녀를 두셨는데 현재는 연고자를 찾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백수연을 열며 소원을 여쭤보니 어르신은 살아생전 동생들을 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가족의 사랑을 그리워하시는 어르신께서는 잔치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눈물을 훔치셨습니다.
어떠한 사연으로 가족들과 헤어져 연고자를 찾을 수 없는지도 모르지만 어르신의 눈물을 보면서 우리들의 자그마한 관심과 사랑으로 기쁜 하루를 만들어드리고자 노력했습니다. 어르신! 건강하게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그리고 어르신의 소원이 이루어져 가족들과 상봉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도드립니다.
김남은 수녀(서울시여성보호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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