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리포 해수욕장에서 보낸 5박6일의 검단본당 가족캠프.
방학을 맞아 우리 본당에서는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기 위해 온 가족이 참여하는 가족 캠프를 마련했다. 드디어 7월 30일 새벽, 백리포 해수욕장으로 출발하기 위해 모인 신자들의 모습은 소풍가는 학생들처럼 들뜬 모습이었다.
4시간 후에 도착한 태안 백리포 해수욕장. 가는 모래로 뒤덮인 백사장과 잔잔한 파도가 우리를 맞이했다. 어른들은 텐트를 치거나 짐정리를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바다를 달리는 아이들을 보며 마냥 행복한 모습이었다.
저녁 8시. 캠프 파이어. “축! 검단성당 가족 캠프” 라고 쓰인 천이 활활 타오르는 모습을 바라보며 신자들은 감사의 기도를 올렸으리라. 가정을 주심에, 본당 공동체에 속해 있음에, 그리고 이 순간 함께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바다 속을 거닐며 여유를 즐기는 어르신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신나게 물놀이를 하는 중년의 부인들, 지칠 줄 모르고 물속에서 노는 아이들, 자연 속에 자신을 내맡긴 그들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웠고 새로운 다짐을 한 은총의 시간들.
신자들에 대해 어버이의 사랑을 지니신 신부님. 바람이 심하게 불자 바다 속 어린이들에게 다가가셔서 직접 곁에서 돌보시기까지 하셨다. 신자들의 안전에 온 힘을 쏟은 사목위원들의 헌신적인 모습과 불편한 주방시설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를 챙겨주신 여성사목위원 자매님들, 그 ‘서로 위함’에 두고두고 감사 할 일이다.
우리는 보았다. ‘서로 위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하나될 수 있음을.
아무 사고 없이 400여 명이 다녀온 가족캠프가 끝났다. 자! 이제 우리는 우리가 보고 느끼고 배운 것처럼 감사하고 사랑하며 기쁘게 사는 것이다. 때때로 백리포 앞 바다의 파도 소리를 기억하며.
인천교구 검단동본당 이 막달레나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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