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랑
하늘 빛 고운 날에는
눈물 삼키는 수많은 기억들을
바람에 재웁니다.
당신을 그리워하는 죄가
이토록 사무치게 아픔을 안겨줄 줄을
일찍이 알았다 해도
저는 당신을 놓아드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안개꽃 속에 얼굴을 묻고
장미꽃 향기를 떠올리는 것처럼
당신 향한 날개 짓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당신은
제 생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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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노을 지는 서녘에
바람이 지면
슬픔같이 떠오르는 소망하나 흩날립니다.
내일을 그리워하는 까닭으로
오늘의 지친 날개짓을 멈출 수 없음을
참으로 감사하는 하루입니다.
두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면
달빛 여울에 출렁이며
파란 내일이 웃으며 반깁니다.
수줍은 얼굴로
해를 기다리는 마음은
지칠 줄 모르고 타오르는 저의
당신 향한 사랑입니다.
남순분(크리스티나. 경기도 용인시 삼가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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