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은 1968년 제정된 이후 마흔한번째 맞는 군인주일이다. 군인주일은 조국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땀흘리는 국군 장병들과 군 사목에 종사하는 군종사제들을 기억하며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후원하는 날이다.
특별히 군 창설 60주년이 되는 올해 군인주일을 맞이하는 감회는 남다르다. 1948년 정부수립과 더불어 창설된 우리 군은 정부의 성장과 함께 하며 민족의 생존권을 지키는 버팀목이 되어왔다. 회갑을 맞은 우리 군은 이제 새로운 출발의 시점에 있다. 최근 모 방송국이 정부수립 60주년을 맞아 국민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집단을 묻는 설문에서 군이 1위를 차지한 것은 그동안 영욕으로 얼룩진 우리 군의 위상이 얼마나 변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60돌을 맞은 우리 군은 ‘선진 강군 육성’을 기치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변화의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군의 변화와 함께 군 사목의 변화와 그에 걸맞은 위상도 요청된다.
장병들에게 필요한 휴식과 위안을 주는 것은 군종사제들의 몫이다. 군 성당 역시 그러한 쉼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연무대성당 건립은 그런 면에서 미래 군 사목과 군 복음화의 발판을 다지는 매우 의미있는 사업이다. 논산육군훈련소 내에 건립될 연무대성당은 훈련병들의 신앙의 모태로서 각별한 곳이다. 1년에 30만명이 미사에 참례하고 한해 2만명이 넘는 영세자를 배출한다. 매년 한국교회의 20대 남성영세자 가운데 절대 다수가 군에서 세례를 받는다. 과연 군 복음화의 못자리가 아닐 수 없다. 군종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연무대성당은 우리의 미래인 젊은이들이 신앙을 새롭게 발견하고 재충전을 하며, 하느님을 만나고 교회의 일원이 되는 뜻깊은 성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많은 은인들이 연무대성당 건립에 힘을 보탰다. 이기헌 주교는 지난 9월 신축 현장에서 가진 중간보고회에서 “여러 모로 애를 쓰고 있지만 여전히 어렵다”며 전국 신자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 개신교는 이미 오래전에 해마다 20만명씩 군 영세자를 배출해 2020년에는 전 국민의 75%를 개신교 신자로 만들겠다는 ‘비전 2020’ 프로젝트를 세우고 매년 수백억원을 군사목에 투자하며 범 종단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군 복음화에 한국교회의 미래가 달렸다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연무대성당 건립은 60돌을 맞은 우리 군과 보조를 나란히 할 군 사목의 새로운 시발점이다. 연무대성당 건립에 한국교회 차원의 지원과 기도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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