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잡았다는 믿음이
바람에 날리어
풀숲에서 허우적거리다
미나리꽝에 뒹굴려진
순교성인 생각하니
유명세로 올라가려는 마음이
부끄러워 몸 숨기고
피로써 증언한 믿음
곱씹으며
아래로 초대한 말씀에
하던 일을 멈추니
주님 생각에 가슴만 울렁울렁
휘둘리는 신앙이
선교의 열정으로 불타오르고
콩 꽃 피는 소리를 들으며
종달새 걸음으로 사뿐사뿐
산 넘고 물 건너며
동네마다 임 사랑을 전하네.
배 우술라 수녀(성모양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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