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감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 있겠습니까?” (로마 8, 35)
주님 당신은 사랑이십니다.
주님 당신은, 모든 것에 있어서 부족한 저를 불러 주시어 지금까지 한결 같은 사랑으로 이끌어 주시어 오늘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언제나 도망쳐 다니고 가야 할 길은 가지 않고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수도 없이 가는 못난 저를 하느님은 언제나 제자리에 불러 앉혀 주셨기 때문입니다.
“누가 감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 있겠습니까?”(로마 8, 35)
이 말씀은 제가 살아온 세월의 삶을 압축해 주는 말씀이었습니다.
아무도 가톨릭 신자가 없는 집안에서 세례를 받고, 고3때 아버님이 남기신 신학교를 포기하라는 마지막 유언을 뒤로 하고, 신학교에 입학을 하고는 부제가 될 때까지 공납금 한 번 내지도 않은 채 서품을 받았습니다.
보좌 생활 3년을 마치고 첫 주임이 식구 100명 정도와 함께 성전을 신축하고, 준 본당 두 개를 동시에 맡아서 사목을 하고, 출신 본당 고향에 가서 사목도 해보고, 종합 복지관에 가서 사목도 해 보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주님의 특별한 은총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제로 산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늘 느끼지만 주님께서 언제나 제자리로 불러 앉혀 주실 것이기에 용기를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서품을 받고 만 17년이 지난 지금 다시 생각해 보아도 잘 선택한 말씀인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합니다.
“누가 감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혹 위험이나 칼입니까? …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 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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