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가 부교구장 주교를 맞이함으로써 교구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교구장 주교에 임명된 이용훈 수원교구 총대리 주교에게도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수원교구는 명실공히 한국 천주교회 제2의 교구로서 면모를 갖추고 있다.
2007년말 현재 본당 178곳에 성직자 410명, 신자 수 69만7000명으로 70만명에 육박했다. 11년전 최덕기 주교가 제 3대 수원교구장에 착좌할 당시만 해도 200여명에 불과하던 사제 수는 최덕기 주교 재임 동안 배로 늘어났다.
교구장 취임 당시 ‘젊고 지(智)와 덕(德)을 겸비한 교구장’으로서 주목을 받았던 최덕기 주교는 주위의 평가만큼이나 역동적이고 활발한 사목을 펼쳤다. ‘행동하는 교구’라는 애칭을 얻은 것도 그러한 사목적 노력의 결과다. 수원교구는 타 지역에 비해 넓은 사목 관할 구역과 급성장한 교세 등으로 한때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기회를 열매로 가시화해낸 수원교구의 저력은 이제 그 진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서울과 대구대교구의 사례를 토대로 교구의 특성에 맞게 도입 시행한 대리구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교구 복음화국 주관하에 지난해부터 3개년 계획으로 교구내 전 가정이 참여해 벌이고 있는 ‘성가정운동’도 한국교회로서는 처음이다. 바오로 해를 맞아 교구 홈페이지를 바오로 해 특별 홈페이지로 장식한 것도 수원교구의 열의와 적극성을 엿보게 한다.
성과 만큼이나 인프라 확충과 성지개발 등 묵은 과제들도 많다. 대리구제 정착도 아직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상대적 약세를 보이고 있는 사회사목 분야도 우선적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용훈 주교는 지난 5년간 교구의 보좌 주교로서 교구장을 보필하며 이러한 행보의 중심에 섰다. 이 주교는 주교 서임 일성(一聲)에서 “수원교구가 내실을 기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보좌 주교로 임명되어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교구장님의 사목방침을 받들어 교구 공동체의 발전과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구 사정을 누구 보다 잘 아는 이용훈 주교가 부교구장이 됨으로써 수원교구는 젊은 교구, 행동하는 교구로서 더욱 힘찬 동력을 얻게 됐다. 그만큼 수원교구의 앞날에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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