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 새벽 4시 반,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 세계젊은이성령대회 참가자 5인은 아프리카 우간다로 출발했습니다. 우간다까지의 여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직항이 없어 방콕을 경유해 케냐의 나이로비를 거쳐 우간다의 엔테페 공항까지 20시간 정도 소요됐습니다.
5일, 공항에 도착해 우리는 제2회 세계젊은이성령대회가 열리는 아우리 공동체 지역으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사랑의 집’에서 봉사하며 2박 3일을 보냈습니다. ‘사랑의 집’은 근처 지역에서 보육이 불가능한 가정의 아동들을 데려다 돌봐주는 곳입니다. 반경 1킬로미터 지역 내에 약 1,000명 정도의 에이즈 환자가 살고 있으며, 가난과 질병이 생활화된 지역 상황으로 볼때 ‘사랑의 집’은 아이들에게 ‘구원의 장소’에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11일, 본격적으로 세계젊은이성령대회가 시작됐습니다. 약 10개국이 초청된 이번 대회에는 7만 명 정도가 참여했습니다. 그 중 한국 팀은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우간다를 제외한 타 국가 중 가장 많은 참가 인원(21명)을 자랑했습니다. 대회는 오웅진 신부님을 비롯한 각국 강사들의 말씀으로 진행됐으며 찬양미사로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특별히 셋째 날에는 한국의 미를 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사물놀이와 부채춤, 한량무와 찬양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인들의 하느님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찬양으로 전달되면서 대회 열기는 대단히 뜨거웠습니다.
14일, 우간다 수도 캄팔라로 이동하여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 21명이 순교한 성지를 방문했고, 그곳을 둘러보면서 박해 세월을 버텨낸 순교자 넋이 떠올라 마음이 숙연했습니다. 17일 드디어 고국 땅을 밟게 됐습니다. 우간다에서 있었던 일을 다 담지는 못하지만 그곳에서의 소중한 추억은 제 삶에 기쁨이 되어 저를 찾아 와 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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