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27일 대구가톨릭대학교 하양캠퍼스에서 열린 대희년 전국 청소년축제는 청소년들이 한국교회 미래 주역임을 주지시키면서 청소년사목의 중요성을 재삼 천명하는 자리로써 뜻깊다는 생각이다.
2000년 대희년 경축을 위해 한국 주교회의에서 선정한 4대 행사 가운데 하나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전국의 청소년들은 그리스도안에 서로 한 형제 자매임을 확인하고 미사전례를 포함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대희년의 의미를 가슴에 간직하는 한편 그들만의 문화를 교회 어른들과 함께 향유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소년 문화 부재라는 현실안에서 건전 청소년 문화 형성을 위한 하나의 전형이 되었을 것이라는 확신이다. 흔히 얘기하듯 청소년들은 사회의 미래다. 한 나라의 청소년들을 볼때 그 미래를 예측할 수 있듯 한국교회 청소년들의 모습은 곧 교회 미래이다. 교회의 사도직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결코 소홀할 수 없는 부분인 것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75년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만일 교회안에 교회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이끌어 갈 수 있는 어른들이 있어서 이 어른들이 신앙의 진리를 충실하게 간직하고 이어감으로써 교회에 미래를 얻어줄 수 있다면 ,청소년들은 교회를 망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바로 미래 교회의 약속인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좀 더 명백히 기꺼이 헌신하는 이유』라고 청소년 복음화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물론 한국교회도 200주년 기념 사목회의 의안집을 통해 『청소년은 현세의 희망으로써 가장 중요한 존재이다. 교회는 미래의 인류이고 미래의 교회 일 수 밖에 없는 청소년들로 하여금 하느님의 말씀과 구원 계획에 배반되는 인간의 판단 기준 가치관 관심의 초점 사상의 동향 사상의 원천 생활양식 등에 있어 복음의 힘으로 영향을 받아 그것들을 역전시키고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한다』고 청소년 사목의 의미와 중요성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대희년을 기해 마련된 이번 청소년 축제 자리는 보편교회와 한국교회가 제시하고 있는 청소년 사목의 의미를 더욱 고양시키고 실질적인 청소년 사목 활성화를 가져 올 수 있는 충분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전문성이 부족하고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행사중심 경향이 크다고 지적 받아온 현재의 한국교회 청소년 사목에 새로운 이면이 되었으면 한다. 더불어 일회성 이벤트 축제로서만 기억되는 또 하나의 사례는 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