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님의 교구장 착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20여일 앞으로 다가온 2천년 대희년, 제삼천년기를 올곧게 맞이하려는 전국 신자들의 열화같은 기도 행렬속에 제3대 청주교구장이 정식 착좌, 새 시대를 열었다. 새 교구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천년기를 열어갈 청주교구민들에게도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지난 8월 24일 전국 모든 주교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장봉훈 주교의 청주교구장 착좌는 새 천년기를 살아갈 방향 설정에 진력하고 있는 한국천주교회에 내려주신 하느님의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청주교구민만의 기쁨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의 경사가 되고 있는 장봉훈 주교의 등장은 새 하늘 새 땅을 열어갈 희망의 징표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분명 장주교는 우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그것은 『복음화의 열쇠인 사제들의 쇄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힌 착좌 일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본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장주교의 이같은 사목의지는 교회의 존재이유 그 자체인 복음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복음화의 열쇠는 사제의 쇄신』이라는 장주교의 판단은 우리를 희망에 부풀게 한다. 『사제쇄신 없이는 평신도의 쇄신이 있을 수 없고 평신도의 쇄신 없이는 교회의 쇄신이 있을 수 없으며, 교회의 쇄신 없이는 사회 복음화, 재복음화는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는 말씀에 기대를 걸게 하는 것이다. 더욱이 장주교는 『앉아서 하는 사목이 아니라 찾아가서 함께하는 교구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 작업에 오롯이 불태워 온 그 정열로 『사제와 신자들과 함께하는 사목을 펼치겠다』는 결의를 엿볼 수 있어 더욱 반가운 것이다.
『주교 서품 후에는 한 신자를 찾아가 용서를 청하겠습니다. 제 한마디 말실수로 상처입고 교회를 떠나간 그 분에게 용서를 청하겠다』는 장봉훈 주교. 『저 역시 약한 인간이기에 하느님의 은총이 있어야 되고 신자들께서 기도해주셔야만 됩니다』며 간곡히 기도를 당부하는 대사제의 모습에서 한국교회의 밝은 미래를 점쳐본다. 분명 장주교와 청주교구의 앞날에는 최양업 신부를 비롯한 한국순교자들의 전구하심이 함께 하실 것임을 믿는다. 지혜와 성덕을 겸비한 새 목자를 맞아 힘차게 도약해 나갈 11만 청주교구민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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