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후 승천하기 전에 유언처럼 마지막에 남긴 말은 바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의 첫 번째 가는 소명이라고 할 수 있다. 비교적 선교에 소극적이었던 한국 천주교회는 최근 몇 년 들어 각 교구의 사목교서에서도 나타나듯이 복음화에 각별한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가두선교, 방문선교, 대규모 선교운동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져 왔으며 실제로 폐쇄적이고 자기만족적이었던 본당 공동체들은 세상을 향한 선교 공동체로 탈바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중에 서울대교구에서 지구 차원의 선교대회가 개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각 본당에서 이뤄지던 선교운동이 지구 차원으로 불이 붙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1일 경기도 의정부 녹양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북부지구 선교대회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선교운동에 나서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미사를 집전한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강론에서 경기북부지구가 의정부, 포천, 연천 등 서울 북쪽의 수도권 지역뿐만 아니라 멀리 황해도까지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통일시대를 내다보면서 이 지역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지역의 복음화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에 머물러왔다. 서울지역이 10.5%, 전국 평균 신자 비율이 8.3%인데 비해 경기북부지구의 신자 비율은 4.3%에 머물고 있다. 경기북부지구 사제단은 이에 따라 사제단 회의에서 선교대회를 개최해 낮은 신자율을 극복하고 선교의 공동체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선교대회의 결실은 이제 앞으로 나타날 것이다. 이날 대회를 준비하면서 충실한 내적 준비를 해온 지구내 각 본당들은 이를 시작으로 더욱 활발한 선교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지금까지 각 본당별로 진행되던 활동들은 서로 선교정보를 교환하고 연대를 가짐으로써 좀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지구 차원의 움직임이 전체 교구로 확산될 것을 기대한다. 이미 각 지구에서는 나름대로 선교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장단기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각 교구에서도 사목교서를 통해 선교에 매진할 것을 당부해왔으며 교구민들의 의지를 모아 선교에 나설 것을 다짐해왔다. 선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첫째 가는 소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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