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희년을 목전에 둔 지금 필자는 과연 대희년이 기쁨과 희망의 해로써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본다. 진정한 기쁨을 맞기 위해서는 자신과 자신이 존재하는 모든 상황이 기쁨을 줄 수 있는 조건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요즈음 세상은 어떠한가? 사람들은 풍요로운 소비생활을 즐기기에 순간 순간은 기뻐 보인다. 그러나 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자연은 오염으로 인해 전혀 기쁘지 않은 것 같다.
『이런 현실을 외면하고 순간 순간의 기쁨을 맞는 것이 대희년을 잘 준비하는 것일까?』라고 필자 자신에게 물어 보지만, 대답은 『아니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제 삶의 방법을 바꾸어 친환경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2000년 전부터 예수님께서 늘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가난한 삶」을 우리가 살아간다면 세상이 얘기하는 친환경적인 삶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는 것이다. 가난한 삶에는 과소비도, 자원 낭비도, 자연파괴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복음적 삶과 거리를 두고 살아온 우리들이 「어떻게 복음적 삶을 우리 몸에 배게 할 수 있을 것인가」이다. 그 방법은 가난한 삶을 의도적으로 반복 실천함으로써 얻어 진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에 필자는 집안에서 약간 추운 듯하게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지낸다. 처음에는 추웠지만 이제는 견딜만하다. 또 샴푸 안쓰기를 시작했을 때 머리카락이 뻣뻣하고, 머리 감은 것 같지도 않았지만, 이제는 샴푸 통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TV 선전을 통해서 새삼 확인한다.
앞으로는 이렇게 아껴서 모아진 돈을 가난한 이웃을 위해서 쓰는 훈련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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