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최영수 요한 새 보좌주교가 주교로 다시 태어났다. 『하느님의 종들의 종 요한 바오로 주교는 대구 대교구 성직자로서 시티피스(Sitifis)의 명의 주교인 동시에 대구 대교구장의 보좌 주교로 선정된, 사랑하는 아들 최영수 요한 신부에게 사도좌에서 인사와 축복을 보내 드립니다』라는 주교임명 교황칙서 낭독 등으로 봉헌된 주교서품식을 통해 최주교는 새로이 한국주교단 일원이 된 것이다.
최영수 주교의 주교서품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재의 수요일 전날인 2월 27일 김수환 추기경 주례, 한국주교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된 최주교의 주교서품식은 참으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새 천년기 시작과 함께 교구설정 90주년을 맞아 새 주교를 맞은 대구대교구의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천주 교회로서도 '경건함과 열정, 많은 경험과 학식과 지혜를 갖춘' 새 주교를 맞이함으로써 새로운 시대, 새 세기에 새로운 지도자를 한 분 더 모시는 은혜로움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교직분은 참으로 막중하다. 사제단과 신자들의 적극적인 협력없이는 그 책무를 다해 내기가 어려운 직책이 바로 주교직인 것이다. 『주교님의 붉은 수단은 순교자들의 피를 상징하고 가슴에 메고 있는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고통을 뜻한다』는 김영환 몬시뇰의 축사는 주교직의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오늘의 이 사회가 이렇게 타락한 것에 대해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의 잘못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겠느냐』는 김몬시뇰의 지적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 나라 이 땅의 현실에 대해 신앙인 으로서 해야할 바를 다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자기반성의 표현 이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이같은 시대상황이 최주교를 포함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헤쳐나가야 할 당면과제가 아닐 수 없다.
최영수 주교는 정치.사회적으로 어러운 시기를 반영하듯 물적.영적 예물증정 없이 봉헌된 서품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주교직에 첫발을 내딛었다. 최주교님의 앞날이 당신의 사목표어처럼 항상 「그리스도와 함께」하실 것을 기원해본다.
주교임명 발표 직후부터 대구교회 모든 본당 신자들이 열렬히 봉헌 했던 기도내용 그대로 이뤄지기를 기도드린다. 『사랑의 하느님, 당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시고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하셨듯이 당신 뜻에 응답한 최영수 요한 새 보좌주교도 당신 마음에 드는 일꾼이 되게 도와주소서. 그리하여 교구장을 중심으로 새 보좌주교와 함께 저희 모두 서로 사랑과 일치를 나누며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헌신 하고자 하오니 당신 은총으로 도와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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