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을 맞아 토정비결을 보고 새해 운수 사주를 보기위해 철학관 점(占)집을 찾는 신자들이 적지않다고 한다. 좥오랜 관습좦이라는 명목하에 새해를 시작하며 한 해 운수를 점치기 위해 토정비결을 볼뿐 아니라 좥신년 연례 행사좦로 철학관을 방문 새해의 향방을 가늠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모습들은 좥새날 새삶좦운동 전개 등 대희년을 앞두고 새로운 복음화를 부르짖고 있는 한국교회 노력들을 무색케 한다고 말할 수 있다. 신년운수 보기 뿐만 아니라 일간지의 매일 운세 작명 풍수지리설 기(氣) 등에 심취해 있는 신자들, 휴거 종말론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신자들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가 제공한 자료를 따르면 성서구절로도 점을 치는 신자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침에 성서의 한면을 펼치고 그 가운데 한 구절을 선택하여 하루의 운세를 점친다는 것이다. 성서의 말씀을 따라 하루를 지내겠다는 좋은 뜻으로 해석할 수 도 있지만 점의 종류가 다를 뿐 점을 보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것이 교회 관계자들의 평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금까지의 복음화 방식이 양적 성장에 몰두해 옴에 따라 세상을 하느님의 뜻대로 만들어 가는 신앙이 아니라 자신의 현실적 욕구를 채우는 수단으로, 생활은 복음과 동떨어진 세상적인 가치관을 따라 사는 이분화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에서 비롯된다. 즉 극단적이고 이기적인 신앙 형태가 기복적 형태로 표면화되어 드러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이에 대한 사목적 대책으로는 우선 하느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정립시키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교회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하느님께서 활동하시게 하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게 하는 '하느님 중심주의'일 수밖에 없다는 내용을 가르치고, 복음의 핵심은 '하느님 나라'라는 신앙으로 신자들을 이끌 책임과 의무를 지닌다.
이러한 견지에서 사목자들은 각종 신자교육을 통해 그리스도교 신앙을 올바로 이해하는 노력을 강화시켜가야 한다. 또한 복음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주지시키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구체적으로는 본당 및 교구별로 기존 연구기관을 활용하거나 전문 연구기관을 마련 실태파악 및 대처방안을 강구하고 신앙문제나 교리문제들을 상의해주는 상설 기구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사목자들의 세심한 관심과 적극적인 대처가 요청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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