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회칙 '진리의 광채'를 통하여 우리가 인간 행위의 목적지상주의 지행주의 결과주의 및 균형론에 빠지지 말도록 가르치고 있다.
자신이 설정한 목적이 좋으면 수단의 비윤리성을 문제삼지 않는 태도 행위의 주고나적 지향만 순수하면 그외의 객관적 행위요소들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태도 예견할 수 있는 결과가 선하면 그 행위 자체는 윤리적으로 선하다고 판단해 버리는 태도, 또한 보다 큰 선의 실현을 위해서 보다 작은 악이라고 여겨지는 것을 행할 수 있다는 태도 등을 경고하고 계신다.
최근의 생명공학 수준은 가공할만하다. 인간복제 기술은 윤리적인 문제와는 관계없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에서도 한 대학병원 연구팀의 인간복제 시험(복제 배아)이 성공했다는 보도로 복제 인간 출현이 예고됐고 영국과 미국 등 외국에서는 양과 원숭이 등 동물의 복제가 이루어짐에 따라 대다수 사람들은 인간생명도 곧이어 복제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의심치 않고 있다.
그 기능적인 면을 주장하는 이들은 유전적 질명의 치료도 가능하게 되고 고가의 치료 의약품들도 값싸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동물을 복제 인간에게 이식 가능한 장기를 공급받음으로써 인간생명의 연장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언급했듯 가공할 목적지상주의 지향주의 결과주의가 아닐 수 없다. 과학과 기술의 의미는 인간의 본성과 도덕적 가치에서 찾아야 한다. 과학과 기술은 그 자체로써 그 의미나 인간의 발전적 목적을 드러낼 수 없으며 과학과 기술은 단지 하나의 방법으로 인간이 어떤 목적에 이르도록 돕는 것이다.
주교회의 신앙위원회의 의견을 참고할 때 인간 배아 복제와 인간복제는 무엇보다 생명의 존엄성에 위배되는 일이기 때문에 교회가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생명은 하느님의 창조영역으로 인간이 경외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부분이다. 인간은 피조물이지만 하느님을 닮은 존재로서 하느님의 뜻을 따라 세상 모든 것을 활용하고 구원에 이르도록 불린 존재이다. 자연과학도 자중하고 절제할 한계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는 5월 30일 제5회 생명의 날을 맞아 좥인간의 생명은 하느님의 숨결이며 선물좦이라는 제목으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생명의 날 제정 의미가 이러한 담화문 발표로만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전 교회가 사회안에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그에대한 존중과 사랑을 보이는 적극적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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