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회는 세상을 위해, 세상과 함께 하는 모습을 견지할 때 자못 그 의미가 공고해진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일 것이다. '교회는 세상안에 살아 있으면서 세상과 함께 활동해야 한다. 그것이 교회의 전통적인 자아인식이다'(사목헌장 40항).
이같이 한국천주교회는 당연히 한국사회 안에 살아 있음으로 해서 그리고 한국사회와 삶을 함께 함으로써, 한국 사회를 위해 존재하는 교회임을 나타내어야 한다. 한마디로 "교회는 자신의 '예언자적 사회 활동''을 통해서 세상을 위한 교회임을 증거해야 한다는 것이다"(사목헌장 42항).
많은 본당들이 '열려있는, 개방된 교회모습'을 실현키위해 다양한 활동을 치고 있다. 지역민과 함께 하는 체육대회, 경로잔치, 지역민 초청 음악회, 맞벌이 부부 자녀돌보기, 생활에 필요한 여러 교육, 각종 성당시설 개방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5월 30일 서울대교구 구리본당이 설립 25주년을 맞아 구리체육관에서 가진 열린음악회도 개방된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멋진 행사였다.
''경제한파로 고통을 겪는 이웃들에게 조그마한 위안이라도 선사하자'가 이번 음악회의 취지. 본당 관할 구역을 넘어 전체 시민이 함께한 이번 음악회는 쌓였던 앙금을 말끔히 털어버린 신나는 시간이 됐다. 이날 3000여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손잡고 힘차게 부르던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서로서로 사랑하는 한마음''이 가슴깊이 고동친 이날 음악회는 진정 지역민과 함께하는 살아있는 교회의 모습을 구현한 뜻깊은 행사였다. 우리가 살아있다고 하는 것은 나 아닌 다른 생명으로부터 생명을 나누어 받았다는 증거이며 참된 삶이란 이웃과 연대하여 보람된 생명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얼마남지 않은 대희년, 교회가 세상의 빛이며 생명임을 사회에 드러내는 왕성한 활동으로 대희년을 맞이해 보면 어떨까. 또한 이러한 교회모습이 제3천년기 한국천주교회상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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