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로 살아가며 하루하루 어려움과 힘듦에 맞닥뜨릴 때 마다 진정 사제로 죽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故 오기선 신부님 책 제목대로 '다시 태어나도 사제의 길을' 걸을수 있도록 저희 사제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사제들의 인간적인 부족한 점들 그리고 가끔은 눈에 안좋게 보이는 그 모습들을 신자 여러분의 기도로 변화시켜 주시길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사제성화의 날을 앞두고 그 전야미사가 봉헌된 명동성당. 명동본당 과 교구청 사제들이 공동집전한 이날 미사중 강론은 본당의 막내 사제 ㄱ신부가 맡았다.
"죽는 날까지 사제직의 완성에로 한발 한발 나아가면서 더 많이 노력할 것" 이라는 서품 4년차 ㄱ신부의 다짐은 "착한 목자이신 그 예수님의 모습을 따라 살아가는 사제가 되도록 또 그렇게 늘 노력하는 사제들이 되도록, 훌륭한 신부보다는 좋은 신부로 살아갈 수 있도록저희 신부들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사제직에 대한 절절한 애념(愛念)속에 진솔하게 녹아들었다.
미사가 끝나기 전 덧붙여진 사제성화의 날을 맞는 주임사제의 변(辯)에서도 기도요청은 이어졌다. "예수를 닮기 위해 겸손한 마음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데 잘 안될때가 많고 짜증을 부릴때도 많다"는 고백, 그리고 부족함이 보일수록 더 기도해 달라. 하느님 흉내내려고 애쓰겠다는 이야기는 사제들이 갖는 인간적 면모를 엿보게 했다.
사제성화의 날은 새천년기 '새로운 복음화'의 주역인 사제들의 성화와 봉사직무를 강조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 이것은 현실적으로 사제들이 그 직분을 위협하는 여러 위험들에 놓여져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전해진다.
급변하는 현대흐름 속에서 세속화 경향안에서 사제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상실하지 않고 '거룩한 봉사자'의 직분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서는 사제 자신들의 노력과 적합한 계속교육이 우선되어야 하겠지만 교회 공동체의 기도와 희생도 함께 필요하다는 것은 더욱 강조되어야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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