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과 관심이 투사된 일이나 사물이 주위의 다른 실체들에 비해 유독 커 보이고 대견스러워 보이는 경험을 누구나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근래 군종교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모습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아온 이들이라면 군종교구가 여느 지역교회 못지 않게 커 보이고 자랑스럽게 다가올 것이다.
군종교구 연무대본당은 얼마 전 청년 영세자 1만여명을 탄생시키는, 한국교회 초유의 쾌거를 이룩한 바 있다. 지난 한해동안 한국교회가 세례를 준 청년 신자가 1만여명을 약간 상회한다고 할 때 군종교구 한 본당이 한국교회 전체가 할 일을 감당해내고 나선 듯해 가슴이 벅차기까지 하다는 이들도 적잖다.
이렇게 군종교구에서 간간이 들려오는 소식들은 하나같이 청량제와 같은 느낌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나 이같은 성과들이 다른 종교들에 비해 절대적인 열세에 처해 있는 군종교구가 이뤄내고 있는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과 애정이 간다. 실제 군 일선에서 사목을 담당하고 있는 군종장교 인가병력만 보더라도 군종교구는 2000년 현재 76명에 지나지 않는 실정이다. 이는 개신교의 337명, 불교의 115명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며 이런 수치상의 난점은 사목의 어려움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군종교구가 이뤄내고 있는 성과의 비결은 무엇일까. 군종교구의 사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이들이라면 서슴지 않고 군종사제들의 희생과 후원인들의 사랑어린 후원이라고 말할 것이다. 실제가 그러하다. 올해 들어 번지기 시작한 군종교구 본당과 지역교회 본당간의 자매결연 등을 통해 비롯된 일반 신자들의 물심양면의 지원은 그대로 군종교구의 활력으로 드러났다.
「그깟 빵 하나, 음료수 한 병이 무슨 힘이 될까」라는 의식은 몇 달 새에 크게 달라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군종교구의 가없는 열정과 사랑의 발걸음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방법은 멀리 있지 않다. 좀 더 관심을 기울이는 일에서 시작하면 된다. 그리하면 「쇄신을 통해 선교로」나아가고자 선포한 군인들의 외침이 점차 크게 가슴에 와닿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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