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와 함께 희망과 쇄신으로 나아가자」는 주제로 99년 6월 6일 개막된후 약 1년 5개월의 시간속에 진행됐던 인천교구 대의원회의(시노드) 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개막총회후 폐막까지 실질적인 본 회의 시간은 1년반 정도를 소요했지만 총회전 일정을 거슬러 준비기간까지 감안한다면 전 교구민이 5년여에 이르는 동안 「대의원회의(시노드)」라는 2000년대 복음화 준비와 쇄신을 향한 화두에 집중했었다는 결론이다.
그러한 기도와 정성과 노력만큼 인천교구는 합리적이고 총괄적인 검증하에 마련된 향후 20년 복음화 계획을 시노드 결실로 전 교구민 앞에 발표하는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에 이르렀다. 대희년을 앞두고 있던 지난해 대구대교구가 시노드를 폐막, 시노드를 통한 교회 쇄신 발걸음의 첫발을 뗀 가운데 이제 인천교구가 구원의 대희년에 그러한 변화의 의지를 내보임으로써 한국교회 전체가 변화의 물결에 도래해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인천시노드는 그 과정에서 특히 아래로부터의 의견수렴과 음지에 가려져 있던 부분을 양지로 이끌어 내는 귀중한 역할을 해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사목분야 전반에 걸친 열린 시각을 갖게 해주었고 전체적 균형이 중요함을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모두에게 부각시켜준 기회였다는 여론도 모으고 있다. 이러한 면들은 서울대교구 수원교구가 시노드를 준비 진행중인 상황에서 한국 교회 시노드 작업에 하나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실천만이 남았다. 인천교구는 최종문서를 통해 20년에 걸쳐 진행되어 야할 과제들을 제시해 놓았고 단계적인 준비 방안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중요한 것은 쇄신과 복음화를 향해 결정된 시노드의 방향대로 교구 전체가 통합적 사고를 지니고 서로에게 지원하는 체계로 새롭게 각오를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간과해서 안될 것은 역량있는 교구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양성이다. 평신도들은 평신도들 대로, 성직자들은 성직자들 대로 계속적인 양성을 통해 시노드의 정신을 이어나가고 계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시노드 개최가 이미 한국교회 쇄신의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보다 많은 교구에서 이같은 작업에 관심과 박차를 가하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하루가 다르게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 안에서 교회의 복음화 작업 수행은 명확한 검증을 토대로 하지 않는 한 감각적 접근만으로는 그 힘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