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가 교구 설정 36년만에 처음으로 시노두스를 개막했다.
길지 않은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여러면에서 놀랍도록 성장한 수원교구가 주변의 변화를 돌아보며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고 쇄신을 이루며 새로운 사목적 계획을 마련코자 이번에 시노두스를 연 것이다.
2000년 대희년을 준비하고 있고 새로운 세기와 3천년기를 앞둔 바로 이때 수원교구가 시노두스를 개최한 것은 좥주님의 뜻을 더욱 잘 헤아리는 교회좦로 거듭나기 위한 온 교구민들의 정성이 결집된 것으로 볼수 있다. 따라서 이번 시노두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교구민 전체가 각 공동체의 가장 작은 단위인 반모임에서부터 주어진 주제에 대하여 생각하고 생각했던 것을 나누는 진지하고 적극적인 자세가 특별히 요청된다.
시노두스는 지역교회에서 성직자와 평신도가 함께 모여 교구장 주교를 보필하며 교구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데 공동 책임을 지면서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제도라고 할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복음화의 길 찾기」를 목표로 내세운 수원교구 모든 교구민들도 시노두스를 통해 함께 참여해서 책임을 함께 지는 자세로 새로운 세기의 변화를 수용하고 새 천년기에 맞는 옷을 갈아 입을 수 있길 기대해 마지 않는다.
교황 요한 23세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개최할때 「교회 안에 가득 고여 있는 고리타분한 공기까지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상징적으로 창문을 열어제치며 교회가 「오늘에 적응」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우리는 이것을 기억하며 시노두스를 통한 변화의 물줄기를 타는 지혜를 얻어야 할 것이다. 변화에 둔감한다면 정보화 시대, 엄청난 변화가 예측되는 앞으로의 시대에 있어 많은 부분을 잃게 될 것이고 교회는 이사회로부터 고립을 면치 못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교회 기초공동체 활성화」「젊은이 신앙생활」을 의제로 압축돼 개최되는 수원교구 시노두스가 교회의 세포이자 가장 기본이 되는 조직인 기초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우리가 가장 걱정하면서도 적절한 방향을 찾지 못해 고민해 온 젊은이 신앙생활에 해결책이 제시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교구장 최덕기 주교가 지적한 것처럼 인간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서로의 주장을 펼치는 시노두스가 아닌, 이제까지 해 왔던 복음화를 위한 노력을 반성해 보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 보는 시노두스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교구민이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동시에 기도로서 시노두스가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제1차 시노두스를 성공리에 마침으로써 앞으로 5년주기로 개최키로 한 시노두스가 차례로 성공을 거둘 수 있길 기원해 마지 않는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