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정에서 애지중지 키워온 자녀들이 불행을 당했을 때에 아픈 마음이나 혹은 내가 제일 아끼는 하나의 물건을 잃었을 때에 마음이 언짢은 일이 있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분명 신부님, 수녀님들께 큰 빚을 지고 있다.
해마다 많은 예비신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고 하느님 자녀로 인도하셨다. 그러나 그런 속에서도 그분들의 고마움은 아랑곳 하지 않고 교회를 떠나 쉬는 교우가 속출하고 있으므로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이 우리 곁을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몫이다. 우리는 하느님 안에 말씀을 통해 사는 것도 중요하고 예비신자 입교에도 신경을 써야하지만 이들이 떠나지 않도록 지켜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모두 선교사이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 시기에 잃었던 양들을 되찾아 그 양들과 함께 하느님을 찬미한다면 하느님 보시기에 얼마나 좋을까.
하루 속히 잃었던 양들을 되찾아 성직자, 수도자들에게 진 큰 빚을 조금이라도 갚아드리고 무거운 짐을 벗어 가벼운 마음으로 한발한발 예수님 앞으로 성큼 다가서서 부활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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