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일 인천교구는 교구 종합정보망 「양업-인천」을 개통시켰다.
서울대교구에 이어 한국교회 두 번째로 교구 전산화를 이루게 된 것이다. 이번 양업-인천의 개통은 서울대교구의 전산화와는 또다른 의미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먼저 「교구간 자료공유」 가능성을 열어 보였다는 것과 인천교구가 백령.연평도 등 도서지역을 관할하고 있다는 면에서 이 지역 주민들의 「정보화 주도」 역할을 맡게 됐다는 것이다. 교구간 자료공유 가능성은 97년 전산화 추진 결정후 98년 양업-인천 시스템을 도입키로 결정하면서 이미 염두에 두어진 것이기도 하다.
현재 양 교구는 「산타클로스 시스템」이라고 명명될 프로그램 시행을 올 연말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하니 서울 인천교구 본당들이 자료를 공유하고 관련 서류들의 온라인 전송을 할 수 있게 될 날이 멀지않아 보인다. 이것은 현재 몇몇 교구들이 전산화 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을 볼 때 한국교회 전체 통일된 전산망 구축을 위한 사례, 기틀이 된다는 면에서 고무적이라고 하겠다. 도서지역 청소년 주민들에게 첨단 정보망의 혜택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이번 양업-인천 개통을 통해 주목되는 점이다.
이들이 첨단 정보망을 접하는 것과 함께 정보망내에 개설된 가톨릭 사이트들을 통해 건전하고 다양한 정보망으로써의 사이버 영역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의의다. 그 역할을 교회가 맡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인천교구 종합정보망 구축에 함께 했던 협력업체들이 인천교구내 도서지역 본당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역 청소년과 주민들을 위해 본당내 전산교육실을 기증한 것도 큰 성과중 하나이다.
도심지역에 비해 정보화가 뒤떨어지기 쉬운 도서지역에 이같은 전산교육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 주체가 교회라는 점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간접선교」 차원에서 뜻깊다고 할 수 있다. 정보화의 물결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새시대의 흐름이다.
양업-인천의 개통은 N(Net)세대라고 불리는 새세대들을 위한 변화된 자세와 새로운 사목적 시도라는 점에서 새로운 천년기 시대가 요구하는 요청에 능동적으로 응답하는 교회의 한 모습을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싶다. 또 서울.인천 교구간의 종합정보망 구축을 기점으로 한국교회 전체의 정보망 구축도 멀지않은 미래에 실행되리라고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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