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식사를 위해 가스렌지와 전자렌지를 사용하면서부터 각 가정에서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어서 샤워를 하기 위해 보일러를 켜서 온수를 만들고, 머리를 말리기 위해 드라이어를 사용하고, 아침 뉴스를 보기 위해 TV를 켠다. 가족들은 모두 각자의 일을 찾아 직장으로 학교로 나간다. 출근이나 등교 길에는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가는 도중에도 여기저기서 휴대폰을 사용한다. 자동차 운행, 전화사용, 컴퓨터 작동, 제품 생산, 전등불빛… 어느 것 하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사실이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방책으로 선진국들 사이에는 이미 대기오염물질 배출권 매매시장의 창설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 내용인즉 이러하다. 국제 기구가 일정한 환경적 근거에 따라 대기오염 물질(이산화탄소 등)의 허용 배출량을 미리 각국에 할당하고, 할당치를 초과한 나라는 여유가 있는 국가로부터 환경시장에서 배출권을 사 경제 활동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금력이 있는 넉넉한 나라는 더 한층 활동여력을 갖게 되겠지만, 궁핍한 나라는 점점 더 빈곤의 악순환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된다.
대기오염물질 배출권 매매시장이 창설되면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가 당연히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고, 국가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될 것이다. 결국 국제 환경법으로 후진국과 개도국의 발전가능성은 근본적으로 발이 묶여버리는데….
경제에서 뒤진 것도 억울한데 환경에서조차 낙후될 수밖에 없게 되었으니….
그러나 이에 따른 보다 심각한 문제는 생존에 있다. 자연환경이 보존되는 한 어느 정도의 가난은 견딜 수 있지만, 자연환경이 망가지면 어떤 생명도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느님이 무상으로 주신 공기까지 사유재산의 딱지를 붙이는 이런 경제적 발상은 진정한 환경론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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