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사회홍보위원회가 가장 최근 발표한 사목훈령「새로운 시대」는 『오늘날 대다수의 사람들은 매스 미디어에 의해 삶이 결정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인간의 경험중 상당 부분은 그 자체가 미디어에 의한 것임을 인식하고 있다(중략). 엄청난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는 새로운 매체 이용은 어느 의미에서는 '새로운 언어'를 창출하고 이것들은 교회에 새로운 사명과 사목 방향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2항)』고 천명하고 있다.
더불어 이 문헌은 『모든 주교회의나 교구회의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종합적인 사목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바람직스럽게는 국내외의 가톨릭 커뮤니케이션 관련 단체와 지역 내의 전문 언론인들과 숙의를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매스 미디어를 통한 그리스도 선포」에 있어서 교회의 책임을 강조한 「새로운 시대」는 『교구, 주교회의 또는 평의회들이 사목 계획 속에 커뮤니케이션 분야을 포함시키도록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밝히고 있다.
1992년에 발표된 「새로운 시대」는 지난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사회 코뮤니케이션 수단에 관한 문헌인「매스 미디어에 관한 교령」을 반포한지 4반세기가 넘었고 사목훈령인「일치와 발전」의 반포 20주년을 맞아 현실 상황에 대한 사목적 의미를 되새기기고자 반포된 문헌이다.
이같이 매스미디어에 관한 문헌이 연속적으로 반포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매스컴의 중요성을 반증한다. 오늘 주님승천대축일은 제34회 홍보주일이다.
홍보주일은 「매스 미디어를 통한 교회의 여러 가지 사도직 수행을 보다 효과적으로 강화하기 위하여 신자들에게 매스컴에 대한 의무를 가르치고 이 목적으로 기도하여 헌금할 것을 권장하기 위하여」제정됐다.
가톨릭 신문, 정기 간행물, 영화 계획,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국 등을 유지하며 거기에 협조할 의무가 신자들에게 지워져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는 교회의 가르침은 『자기 재산이나 경험으로서 매스 미디어를 너그럽게 또 기꺼이 뒷받침하여 참된 문화와 사도직에 이바지할 것』을 신자들에게 적극 권고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발달한 매스컴 환경속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 한가지 생각해볼 일이 있다. 물질적인 풍요와 삶의 행복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그것이다.
버튼만 누르면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금방 대화를 나눌 수 있지만 편리함만을 추구하지는 말도록 하자. 자발적 간소화를 실천할 때 겉포장에 요란한 매스컴의 해악을 이기는 첩경임을 깨닫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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