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새 천년의 감미로운 은총이 풍성하게 내리고 있다. 대희년의 넘치는 은총에 보답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불쌍한 영혼을 구원하는 대운동을 전개하고자 제언하고 싶다. 사실 선교운동보다 민족과 국가에 더 큰 부조가 무엇이 있겠는가?
그리스도인이란 그 누구인가? 바로 그리스도께 붙들려(필립 3,12 참조) 땅 끝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그리스도를 알리고 사랑하는데 정성을 다하는 사람들이다. 신앙은 그리스도인 각자에게 선교사임을 재인식하게 하고 그분의 증인이 되라고 재촉한다.
이에 부응하지 못한 신앙은 성숙하지 못한 신앙인이기 때문이다. 선교는 결국 신앙의 문제요, 그리스도와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에 대한 우리 자신의 신앙에 대한 확실한 표지이다. 세례를 통해 교회와 한몸이 된 모든 그리스도인은 선교사이다.
살아 움직이는 교회는 선교 분위기에 흠뻑 젖어있어 기쁨과 희망을 나누는 교회이다. 이런 교회가 살아 숨쉬는 교회요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가 아니겠는가?
구원에 대한 불타는 갈증 속에 살아야한다. 모든 종교의 신자라고 해서 모두 구원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구원은 오직 주님의 소관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죽어있는 영혼에 대한 끝없는 열정으로 구원받도록 해야 한다.
교회는 그 본성상 선교적이며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파하기 위함이다. 그리스도인은 『만일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나에게 화가 미칠 것입니다』라고 한 바오로의 말씀을 자기 자신의 성언으로 삼고 지금 선교를 해야한다.
선교의 장애는 두려움이다. 내 마음에서 두려움을 제거해야 활기찬 선교운동을 할 수 있다. 선교하지 않는 행위는 주님의 은총을 거부하는 잘못된 습관이다. 실천하지 않는 신앙은 결국 냉담자가 될 수 있는 위험스러운 자세이다.
적극적인 입교권면은 인권침해가 아니다. 우리는 어느 영혼이나 구원될 때까지 끈기 있게 권유해서 새 생명을 얻도록 노력을 해야한다.
선교의 가장 좋은 장소는 가정이다. 가장 좋은 선교방법은 가정을 방문해 평화의 인사를 나누면서 친교하는 활동이다.그래서 레지오 단원이나 신자들이 두 사람씩 짝을 지어 가정과 직장을 방문하는 훈련만 된다면 아주 큰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선교사는 교우집이나 외인집을 자주 방문하여 건전한 상담도 하고 사제에게 보고하여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중재 역할을 해야한다. 능력 있는 선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기도가 생활화 되어야한다. 그리스도인은 기도하는 사람들이다. 기도하며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기도하는 그리스도인은 적어도 이웃에 사랑의 봉사를 하고 싶어한다. 정말 선교 일선에서 체험하면 선교만큼 어려운 일이 없다고 하겠다. 그래서 먼저 열렬한 기도가 있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기도하셨듯이 우리는 선교에 나서기 전에 기도로 무장하면 가능한 것이다. 기도하고 선교하면 반드시 승리의 삶이 온다.
지금 선교하자. 대희년의 감미로운 은총을 마시며 젊은 선교사가 되자.
새 천년에는 한반도에서 잃어버린 영혼을 되찾는 놀라운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교회와 민족을 살리는 치유운동의 주역이 바로 선교사인 당신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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