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군종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공식 취임했다. 먼저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등 한 국교회 전신자들과 함께 이기헌 주교의 교구장 착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아울러 새 교구장을 중심으로 새 천년기를 열어갈 군종교구민들에게도 축하인사를 드리며 군종교구의 무궁한 발전을 마음모아 기원하는 바이다.
새 천년기, 새로운 세기를 눈앞에 둔 지난 12월 14일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주교서품식에 이어 15일 국군 중앙성당에서 착좌식을 가진 이기헌 주교는 서울대교구 교육국장·사무처장을 역임하면서 익혀온 사목행정 실무경험에다 원만한 성품을 지닌 분으로 평가되어왔기에 군종교구의 앞날 은 보다 희망찬 발전을 지속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종교구는 지역교구와는 다른 특수한 소명을 수행하는 특수교구로 일정한 관할 지역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사목대상자인 군인을 비롯 군인가족이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그 사목대상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군종교구의 성장과 활성화는 무엇보다 지역교구와의 보완적인 협조와 유대관계가 절실히 요청된다.
바로 이같은 군종교구의 특수성이야말로 군종사목에 관한 새로운 관심과 협조가 요청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새 교구장의 탄생을 계기로 우리 모두 군종사목 후원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자. 앞으로 군종교구의 성장과 발전은 21세기 한국교회의 자화상이 될 것이다. 군종교구의 활성화는 교구벽을 뛰어넘는 참된 나눔정신이 구현될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국방의 의무수행을 위해 일정기간 동 안 군생활을 거쳐야 하는 우리의 현실을 감안할 때 군종교구가 수행해야 할 임무는 막중한 것이다. 군 장병들은 모두가 각 지역교회의 젊은이들이고 또 이들이 군복무를 마친 후에는 각자의 소속 교구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현대교회의 당면과제인 청년사목 차원에서?군종교구와 지역교구간의 원활한 유기적 협력체제가 당연히, 그리고 지속 적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특히 현행 군입대자들의 대부분이 이기적인 세태를 그대로 받아들인 신세대 장병들이 라는 점에서도 군종사목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시점에서 주교임명 직후 신세대 장병들에게 바람직한 인간교육과 신앙교육을 적극 펼치겠다 고 밝힌 신임 이기헌 주교의 활약상에 기대를 걸어본다. 무엇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불철주야 군복음화에 헌신하고 있는 군종사제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는 주교가 되겠다는 신임 군종교구장의 앞날에 주님의 은총이 담뿍 내리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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